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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제개발과 인권 후기 _ 남수진
  • Writerhrc
  • Date2014-02-27 00:00:00
  • Pageview1201

길었던 한 학기가 금세 지나갔습니다.

겨울에 가까워질수록 강의를 건너뛸까 하는 유혹이 가끔 찾아왔지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항상 자리를 지키시던 100여명의 수강생 동기들 덕분에 결국 강의를 끝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난 겨울, 학교의 지원으로 캄보디아로 해외봉사를 다녀왔을 때,

해비타트 캄보디아 지부의 숙련된 직원분들께서 지침들을 교육해주었지만

'훨씬 잘 사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내내 봉사단 사이에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현지인들이 불쾌해 할 만한 몇몇의 실수를 남기고 한국으로 돌아온 것이 제가 문제의식을 갖게 된 계기였습니다.

스펙 쌓기, 자아 탐색, 혹은 선량한 의도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협력개발 사업이

과연 각 현장에서 제 갈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아니라면 이를 위해 어떤 논의가 필요한지 의문이 생겼었는데,

이번 강의는 이런 의문을 다소나마 해소시켜준 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개발협력사업과 관련된 이론적인 배경서부터 개발담론, 현장에서 근무하신 경력자들의 생생한 증언은

초심자 입장에서는 약간 어렵기도 하였지만 더 깊은 내용을 공부하고 싶게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국제개발협력에 관련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논의해왔다는 점과,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인권이 실제로 보장되기 위해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함께 다뤘던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의에 끊임없이 몰입하게 한 초청 강연자분들의 강의력 역시

이번 강좌의 질을 높여준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학내 활동에 참여하는 학부생 입장으로는 학내 인권센터에서 진행되는 이와 같은 강좌가

실제로 학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많은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지침으로 작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전의 저와 같은 수많은 '봉사단'들이 여전히 적절한 수준의 교육을 받지 못한 채로 현장에 나가

오히려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인권과 괴리된 개발활동을 하고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최소한 국제개발협력과 관련된 문제의식 정도는 공유한 상태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의 '국제개발과 인권' 강의가 이런 논의를 활발하게 하는 주춧돌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 기대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강의를 만들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남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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