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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학생-인권단체 자원활동 연계 프로그램 활동보고회
  • 카테고리소식
  • 작성자서울대인권센터
  • 날짜2017-11-30 15:20:23
  • 조회수886
[후기] 학생-인권단체 자원활동 연계 프로그램 활동보고회


지난 22일과 24일 인권센터가 연계한 활동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학생들의 활동보고회가 열렸다. 인권단체활동가들과 학생들은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소회를 풀고, 앞으로의 계획과 개선점에 관해서도 함께 이야기 했다.
 
 

22일에는 인권과평화를위한국제민주연대, 한국성폭력상담소와 난민인권센터에서 참석하였다. 각각의 단체에 고승환(사회복지학과), 이비현(여성학협동과정 석사), 강명지(산업공학과), 정윤주(정치외교학부) 씨가 자원활동하고 있다.

우선 인권과평화를위한국제민주연대에서 활동중인 고승환 씨는 단체에서 주로 연간보고서, 인권공개질의서 등 기타 문서들을 번역하는 일을 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 활동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 수 있었고, 활동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되짚어 보았다. 나아가 관련 자료를 통해 인권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접했다. 인권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이 활동을 지원하게 된 고승환 씨는 이번 활동이 자신이 현재 참여하고 있는 인권학회 활동 방향을 잡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활동한 이비현 씨는 기획단 일을 하면서 2017년 성폭력 말하기대회 행사준비를 도왔다. 말하기대회는 상담소의 존재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상담소를 소개시켜주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초창기 말하기대회는 갇힌 장소에서 비공개로 화자와 청자가 구분되었지만, 이제는 청자와 화자가 상호작용하여 공개적으로 말하는 장이 되었다.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가 ‘나도 그랬다’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이러한 대회를 기획하면서 적은 인원의 활동가들이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일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감명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현재 하고 있는 여성학 공부의 방향과 위치를 잡을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강명지 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활동하였는데,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변화를 알아보았다. 트위터, 네이버 기사 등에서 텍스트를 뽑아내어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인식 데이터 분석을 했다. 강명지 씨는 개인적으로 학교에서 인권 관련 활동을 하면서 의도가 왜곡되어 비난 받는 모습을 목도한 적이 있는데, 이런 고민들을 같이 일하는 활동가 분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끼리 연대할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떤 것을 추구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난민인권센터에서 자원활동을 한 정윤주 씨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사회와 난민인권 강좌 진행을 돕고 있다. 난민을 직접 만난 것은 아니지만 일반 시민들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난민 인권은 무엇이고, 시민들에게 그들의 현황에 대하여 알리는 강의를 매번 들으며 난민문제에 대하여 더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활동에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활동을 계기로 난민문제에 대하여 자료집을 모아 편집하고,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뿐 아니라 단체에서 직접 활동가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빚내 주었다. 인권과평화를위한국제민주연대의 나현필 사무처장님은 재능 있는 학생들이 단체 일을 도와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는 안선민 활동가께서 대표하여 참석하였는데, 학생들이 이후에도 상담소와 계속 활동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사무국과 연구소 활동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24일에는 진실의 힘,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장애여성공감, 징검다리교육공동체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는 김승주(경영학과), 남혜진(정치외교학부), 김가람(사회학과), 강희진(경제학부/영문학과), 이유진(인류학과), 위희수(사회학과) 씨가 참석하였다.
 
먼저 김가람 씨는 지난 6월부터의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매주 1~2회 활동하고 있다. 주로 언론에 보도 된 자료들을 취합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도와주고 있다. 김가람씨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이번에 새롭게 창설 된 청소년기자단의 1기 담당자로서 기사 작성 및 인쇄 전반에 대한 일들을 도맡고 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생각을 알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활동하시는 활동가분들로부터 많은 지식을 쌓고 있다. 또한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을 시민사회에서 어떻게 기여하고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김승주 씨는 진실의 힘에서 국가폭력 희생자들의 재심 청구 관련 일들을 돕고 기록을 정리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체에서 주관하는 ‘기억의 루트’라는 행사에 함께 참여하며 재일교포 간첩조작 사건의 서승 선생님이 계셨던 국군수도병원과 서대문 형무소에서 회고와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상상 이상의 고문을 겪으신 생존자분들을 대하는 어려움과 걱정이 앞섰지만 지금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함께 연대하며 활동 중이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의 남혜인 씨는 페미니즘학교의 일을 돕고 있다. 미주/남미의 여성 관련 기사를 조사하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활동가 대상 수업 진행 및 강좌 요약 업무를 맡고 있다. 활동을 통해 학교에서 하는 페미니즘 분야의 수업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이론적 틀 뿐 아니라 학계에서 주목 받는 새로운 시각 및 접근법에 대한 지식을 쌓고 있다.
 
강희진, 이유진 씨는 학교 내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는 단체인 징검다리교육공동체에서 활동 중이다. 홍보 자료 제작 및 SNS 홍보 활동, 서울시 교육청 워크숍 진행, 그리고 해외 교육 제도와 문제점들에 대한 자료를 취합하고 정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현재 중립적이고 강제성이 없는 정치교육의 지침이 되고 있는 독일의 보이텔스바흐 합의를 정규과정에 포함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강희진 씨는 개인의 정치색이 드러나는 것이 터부시 되는 한국 교육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얘기했다. 강희진 씨와 이유진 씨는 자원활동을 하면서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겪고 계신 내부적인 어려움과 과제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장애여성공감에서 활동 중인 위희수 씨는 장애여성 학대 법률 지원 및 소송 관련 자료 정리를 도와주고 있다. 종종 필요에 따라 다른 업무를 하기도 하는데 한 가지에 국한 되지 않고 단체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새로운 시각들을 접하게 되어 즐겁게 활동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광화문에서 포괄적 차별 금지법 제정 및 장애인 차별 철폐 집회에 참여한 경험을 나눴다.
 
24일 보고회에는 진실의 힘의 이사랑 간사님이 참석하여 올해에도 학생-인권단체 연계프로그램으로 연계 된 학생들과 의미 있는 활동들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나누었다. 특히 진실의 힘은 과거의 일들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한 줄의 역사가 일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홍보나 기사 작성 및 활동에서 학생들의 동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앞으로도 학생들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가지며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도 전달하였다.
 
 

끝으로 22일과 24일 참석하였던 인권단체 활동가들 모두 비록 인권센터가 의무적으로 이번 활동을 연계한 기간은 7월부터 12월이지만, 그 후에도 단체랑 학생들이 계속 인연을 이어나가면 좋겠고, 현재도 그렇게 인연을 이어나가는 학생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학생들은 모두 인권센터가 이렇게 활동을 연계해주어 좋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다만, 다른 단체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지내고 일하는지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인권센터 이주영 위원은 활동보고서를 받으면 동의하는 사람들에 한하여 그 내용을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고 다음 활동에 참고가 되게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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