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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16년 제4회 인권연구 프로젝트 발표회 수상 및 참여소감
  • Category소식
  • Writer성희롱·성폭력상담소
  • Date2016-10-14 14:18:05
  • Pageview4287
[2016년 제4회 인권연구 프로젝트 발표회]

서울대학교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인권의식을 고취하고 인권 존중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하여 학내와 외부의 다양한 인권주제에 대하여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지난 4월 인권연구 프로젝트 공모를 통하여 선별된 단독/공동 연구자에 대한 연구지원과 함께, 8월에 간담회를 통하여 서로 간에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그리고 10월 초 인권주간에 발표회를 열어, 단독/공동 연구자들은 수개월 간 현장 방문 · 인터뷰 · 문헌 탐구를 거쳐 만든 연구결과물에 대해 발표 및 토론을 하였고, 숙고를 거듭한 심사과정을 거쳐 다음과 같이 수상하였습니다. 새로운 인권문제의 공론장에서 나눈 이야기와 제안들이 실현되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 일시/장소: 2016. 10. 5. (수) 아시아연구소 영원홀 15:00 ~ 19:00
- 진행: 9개 팀 연구결과물 발표와 질의응답
- 수상내역
 
* 최우수상: 1팀
 
▷ 사람들은 어떻게 인권을 평가하는가?: 인권지표, 민주주의인식, 사회경제적 지위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 차이의이유: 곽귀병, 김대욱
 
* 우수상: 2팀
 
▷ 간접 고용 노동자들의 일·삶 경험
/ 모두의 노동, 모두 해: 곽성원, 신일식, 안미혜
▷ 직장 내 차별에 대한 분석·중재적 연구
/ Raison D'être: 육지후, 장승원
 
* 장려상: 4팀
 
▷ 권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도입국청소년
/ 꽃밭태수: 안세현, 강태수, 백지현, 이지원, 이하림
▷ 서울대학교 부모학생의 학업가정 양립에 관한 연구
/ 부모학생: 오수미, 배민재, 안형미, 김진주
▷ 지적장애인의 결혼과정과 그 의미에 관한 질적 연구
/ 사람사랑: 오혜인, 유창민
▷ 군대의 병사인권 제약담론의 구조와 효과 - 개인 휴대전화 사용 논쟁을 중심으로
/ 제복입은시민: 김철선, 조민서

* 참가상: 2팀
▷미등록 이주아동의 교육권 신장 방안 탐구
/ 십시일반: 김단아, 조유석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의 인권에 대한 실태 파악과 노동인권 신장을 위한 방안 연구
/ 청소년이 미래다: 이지윤, 설주현

- 심사: 김범수 교수(자유전공학부, 심사위원장)
이주영 전문위원, 이혜원 전문위원
- 시상: 한인섭 교수(인권센터장)
- 사회: 원경주 전문위원




[제4회 인권연구프로젝트 공모전 참여소감]
 
인권 프로젝트 공모전에 참가하며 - 안세현
 
천안아산에서는 지하철 역, 시내 중심가를 지나다니다 보면 외국인과 쉽게 어깨를 부딪치게 됩니다. 큰 규모의 공단이 입지해있어, 외국인 노동자뿐 아니라 국제 결혼가정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지난겨울, 저는 아산 글로벌 가족센터에서 중도입국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너무나도 생소했던 중도입국청소년은 말 그래도 갑작스럽게 입국한 청소년들을 말하며 주로 국제 재혼가정의 자녀들을 뜻합니다. 이들은 부모님과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0년 정도 떨어져 지내며 자신들의 본국에서 이미 사회화가 이루어집니다. 뒤늦게 부모님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한국으로 들어오지만 한국어도, 한국 문화도 낯설어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고자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국적 취득의 문제로 다문화가족지원법을 비롯한 각종 지원 및 혜택에서 소외되고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입니다. 복지센터에서 인력 부족으로 인해 7세부터 24세까지의 청소년들은 모두 한 반에서 수업을 듣습니다. 한국 교육과정 편입역시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한국어 회화조차 되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학교장의 재량에 맡겨진 입학규정에 의하여 거부당하기 일쑤입니다. 한국나이라면 중·고등학교에서 공부해야할 아이들이 센터에 와서 컵라면을 먹고 하루 종일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센터는 원래 방학 때는 교육과정을 운영을 하지 않는 곳인데 방치된 아이들을 위해서 특별히 개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안쓰러운 모습들을 목격하면서 저는 중도입국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법무부의 조기이민자 적응프로그램을 살펴보고 관련 기사를 투고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기사를 읽은 네티즌들의 반응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외국인을 왜 도와야하는가에 관한 비판이 가장 많았으며 그 비난에 대해서 저는 정확히 답할 수 가 없었습니다.
‘인권’ 그 자체가 입에서 맴돌았지만 사실 ‘인권’만을 내세워서 사회의 많은 제도와 행정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인권 프로젝트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 진행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중도입국청소년이라는 개념 자체가 팀원들에게도 너무나 생소했으며, 그 정의조차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개념이 확정되지 않았기에 관련 통계도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과 같은 관계부처마다 다 달랐고 이에 그들의 현황을 파악하는 것조차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또한 외국인이라는 국적을 가진 이들에게 ‘왜’ 지원을 해주어야 하는가 하는 정당성을 찾는 문제 역시 팀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해야 했습니다. 연구 방법에 있어서도 참고할 기존 연구도 많지 않았기에, 주로 질적 연구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학부생 신분으로는 주요 지원 기관의 복지사님들과 인터뷰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봉사활동을 하면 만났던 아이들은 자신들이 ‘중도입국청소년’이라는 인식이 없었으며 이들에게 이를 인식시키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인터뷰를 시도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권 프로젝트는 제가 한 걸음 성장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비록 아직도 완전한 정답을 이르진 못했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과 생각과 관점을 나눌 수 있었고,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질적 연구를 진행하면서 연구 대상의 마음을 배려하고 그들의 상황을 경청할 수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채 끝났을 지도 모를 봉사활동에서 보다 현실적으로 정당성을 찾고 지원책을 강구하는 연구를 해볼 수 있어서 힘들지만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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