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과 아시아 후기 2017
강좌소개
올해 네 번째로 개최된 <인권과 아시아 2017>은 아시아의 맥락에서의 인권 이슈들을 고민하고 토론하는 배움의 장이었습니다.
이번 강좌에는 아프가니스탄, 호주, 캄보디아, 중국,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프랑스, 독일,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요르단, 대한민국, 키르기즈스탄, 몽골, 미얀마, 네팔, 팔레스타인, 필리핀, 세르비아, 스리랑카, 타이완, 태국, 미국, 영국, 베트남 등 총 28개국 출신의 37명이 참가하였습니다. 대학원생, 활동가, 공무원, 국제기구 직원,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다양한 배경을 갖고 여러 관점에서 인권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했습니다.
강좌의 특징과 내용
본 강좌의 핵심적인 특징은 인권에 대해 배우고 분석하는 데 있어 간학제적인 접근을 취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인권 이슈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더욱 더 복잡해져 간다는 점에서 이런 접근은 매우 유익했습니다. 여러 주제들에 대해 총체적인 관점을 갖는 것이 인권옹호자들에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강좌에서는 인권 메커니즘, 인권 이론, 인권달성을 위한 전제조건 등 이론적 배경을 탐구하는 것에서 시작해 표현의 자유,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 젠더, 강제실종, 기업과 인권, 경제사회적 권리,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인권, 이주민과 난민 등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시간 외에도 그룹별 토론으로 상호간 학습이 증진되었고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UN 인권 메커니즘을 통한 아시아 인권문제 해결이라는 주제로 그룹 토론 및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각 5개 팀으로 나눠 인도네시아의 토지수탈 (land grabbing), 인권옹호자 보호방안, 주거권과 기후변화, 아시아의 블로거와 표현의 자유, 방글라데시에서의 LGBTI 인권활동가 사망사건 등의 주제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경험으로부터 배우기
이후, 참가자들은 소그룹으로 나뉘어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이주노조,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인권재단 사람,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난민인권센터 중 한 곳을 방문했습니다. 단체 방문은 참가자들로 하여금 한국의 활동가들과 직접 만나 한국 사회 내 여러 집단이 경험하는 인권 문제 및 현황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참가자들은 각 단체 활동가들로부터 인권옹호 전략 및 단체 운영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이 자국에 돌아가서 하게 될 활동의 역량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류민희 변호사의 설명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류민희 변호사는 단체가 처한 어려움 등 활동 전반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해줬습니다. 단체가 있던 곳은 별로 크지도 않고 낡은 건물이었지만 변호사들이 직접 일하는 공간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히려 이런 점이 한국에서 인권 옹호 활동을 한다는 것에 대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류민희 변호사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그녀의 열정과 희망법이 성소수자 및 소수자 권리 옹호 활동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배울 수 있게 되어 정말 고무적이었습니다.” (Raymond Alikpala, The Philippines)
연구 및 옹호활동 계획
참가자들은 이 기회를 통해 강의에서 학습한 내용을 현실 상황 및 실제 활동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발표 및 토론을 통해 옹호 및 연구 전략에 대해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제약과 사회적, 정치적 요소 등을 다 같이 고려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료 참가자들로부터 받은 다양한 피드백은 계획을 구체화하고 분석틀을 강화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강좌의 만족도
강좌 종료 후 평가를 하면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매우 만족하였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하였습니다 (95%). 특히 가장 호평을 많이 받은 강의는 Surya Deva 교수의 기업과 인권이었습니다. 인권활동가로서 새로운 주제를 배우고 다양한 토론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참가자들의 후기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참가자들의 경험을 공유함으로 많은 영감을 얻었고 강의를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주변의 지인들에게 이 강좌를 추천할 예정입니다. 다음 해에도 올해와 같이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모이게 되었으면 합니다.”
Basir Ahmad Jalali (아프가니스탄)
“이론적 배경부터 각론의 세세한 내용까지 모두 다 좋았습니다. 모든 주제가 아시아의 인권 상황에 중요한 것들이었습니다. 또한 강사진들의 지식과 열정에 감사를 드립니다. 키르기즈스탄으로 돌아가서 많은 중앙아시아의 활동가들에게 이 강좌를 추천할 것 입니다.”
Aliia Umarbaeva (키르기즈스탄)
“모든 강의가 다 흥미로웠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2주간 매우 즐거웠고 특히 참가자들과의 토론을 통해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제가 들었던 강좌 중 최고입니다.”
Jasmin Tarakei (독일)
“강좌기간 동안 참가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훌륭한 강의였고 참가자들과의 토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특히 기관방문을 통해서 한국의 상황과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필리핀에 돌아가서도 주변의 친구들에게 추천할 것입니다.”
Raymond Alikpala (필리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