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과 아시아 후기 2019
강좌소개
올해 여섯 번째로 개최된 <인권과 아시아 2019>은 아시아의 구체적인 지역적 맥락에서 인권의 보편성에 대해 생각하고 아시아 지역 내 인권문제에 대해 보다 심화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된 강좌입니다.
이번 강좌에는 브라질,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미얀마, 파키스탄, 필리핀, 한국, 스리랑카, 태국, 영국, 미국, 베트남 16개국에서 스무 명이 참가하였습니다. 대학원생, 인권 활동가, 공무원, 국제기구 직원, 변호사, 교수, 법률 고문, 연구원 등의 다양한 직업 배경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강의를 듣는 것 외에도 발표와 토론, 인권단체 방문, DMZ 방문을 통해 다차원적인 배움을 경험했습니다.
강좌의 특징과 내용
본 강좌의 핵심적인 특징은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인권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논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주제들에 대해 총체적인 관점을 갖는 것이 인권옹호자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강좌의 특별주제는 사회·경제적 권리였습니다. 또한, 세계인권선언 채택 70주년을 맞이하여 ‘세계인권선언과 아시아’를 주제로 특강이 열렸습니다. 인권에 대한 초국가적 이해, 기업의 인권 존중의 책임, 아시아 지역인권체제, 젠더 불평등, 사회·경제적 권리, 사회권 보장과 공익 소송, 건강 불평등, 난민 등 다양한 주제와 인권이 아시아의 맥락에서 어떻게 교차하는지 토론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강의 외에도, 참가자들은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인권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의 경험으로부터 배우기
참가자들은 DMZ를 방문하여 한국의 분단현실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라산 전망대를 방문하여 남북 분단의 현실을 생각하고, 땅굴과 임진각 방문을 통해 전쟁의 유산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분단의 제도와 그것이 지역 평화와 인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강연을 들으며 참가자들은 평화와 인권의 상호 작용에 대한 관점을 배웠습니다.
“인권운동가로서 DMZ에 대해 방문하고 이를 경험하는 것은 저의 꿈이었습니다. 우리에겐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Joel Mark Baysa BARREDO, 필리핀)
“그전에 대리전의 참상에 대해서 들어는 봤지만, DMZ에서 직접 보니 훨씬 심각한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Arisara LEKKHAM, 태국)
참가자들은 소그룹으로 나뉘어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어필,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빈곤사회연대 중 한 곳을 방문했습니다. 단체 방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한국의 활동가들과 직접 만나 한국 사회 내 여러 집단이 경험하는 인권 문제 및 현황에 대해 들었고, 각 단체 활동가들로부터 인권옹호 전략 및 단체 운영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이 자국에 돌아가서 하게 될 인권활동의 역량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인권단체 방문은 인권과 아시아 프로그램 중 가장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다른 주제에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한군데 이상의 단체에 가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Mariana Yante BARRÊTO PEREIRA, 브라질)
“인권단체는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 활동을 이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어려움이 우리에게 닥칠지라도 우리가 인권을 위한 투쟁을 계속할 수 있다는 영감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Rochelle Angela YU, 필리핀)
연구 및 옹호활동 계획
강의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그들의 연구 프로젝트와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 자신의 연구 계획이나 옹호계획을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발표 세션 전에, 각 참가자들은 각자의 연구 및 옹호 활동 계획에 대해 강좌 책임자인 이주영 박사와 논의하며 그들의 연구주제를 발전시켰습니다. 발표자들은 아시아의 다양한 인권 문제를 다루었고 학술적, 문화적, 법적, 실제적 관점에서 인권을 증진시키는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참가자들은 이 기회를 통해 강의에서 학습한 내용을 현실 상황 및 실제 활동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발표 및 토론을 통해 옹호 및 연구 전략에 대해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제약과 사회적, 정치적 요소 등을 다 같이 고려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료 참가자들로부터 받은 다양한 피드백은 계획을 구체화하고 분석틀을 강화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강좌후기
강좌 종료 후 평가를 하면서 참가자의 95%가 전체 과정 프로그램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모든 참가자는 이 과정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인권과 아시아는 법률적 배경이 없는 저 같은 사람도 인도네시아나 아시아 지역에서 인권 활동을 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를 제공해주었습니다”
Cornelius Damar HANUNG (인도네시아)
“매우 흥미롭고 영감을 주는 코스입니다. 이 강좌는 전문적인 지식과 이해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인권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Thi Mai LE (베트남)
“우선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잘 짜여 있어서 과거에 제가 배운 모든 경험과 배움들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둘째, 참가자들의 국적, 직업과 경험 들이 다양해서 프로그램 기간 동안 그들과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웠습니다. 셋째, 강의는 전 세계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측면을 다룬다는 점에서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계획 발표와 관련해서는 이주영 박사님의 튜토리얼과 참가자들의 피드백에 정말 감사합니다”
Hyun Shin JUN (한국)
“강의도 좋았지만 각 분야에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을 만난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Rachel ROSTAD (미국)
“전반적으로, 저는 인권과 아시아에 매우 만족합니다. 인권에 대해 전반적으로 더 많이 배웠고, 제관심 분야에 대한 이해를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강의 중에 토론하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다른 참가자들의 심도 깊은 질문을 통해 제 자신의 연구와 관련성 및 영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익명)
“아시아에서의 포용력 배양과 인권발전에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와 세계 일부 지역에서 온 다양한 참가자들을 통해 자연스레 다른 나라와 비교 접근을 하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강의와 참가자들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 인권센터도 훌륭합니다. 저는 프로그램 기간 동안 매우 잘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계속 프로그램을 해주세요”
(익명)